[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2026년 1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현행 9%에서 9.5%로 오른다.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한 개혁안의 첫 적용으로, 정부는 향후 8년간 매년 0.5%p씩 인상해 최종 13%까지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후에 돌려받는 소득대체율은 40%에서 43%로 상향 조정됐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인상분의 절반을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본인 부담은 0.25%p 늘어난다.

월 소득 300만원 기준으로 보험료는 약 13만5000원에서 14만2500원으로 증가하며, 실제 추가 부담은 약 7500원 수준이다.

반면,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 지역가입자는 인상분 전액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같은 소득 기준으로 월 1만5000원, 연 18만원가량의 부담이 늘어나며, 보험료율이 13%까지 오르면 현재보다 두 배 가까운 금액을 내게 된다.

정부는 납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도 병행한다.

소득이 줄거나 사업이 중단돼 납부가 어려운 경우, 일정 기간 보험료 납부를 멈출 수 있는 ‘납부예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은 가입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

저소득 지역가입자를 위한 지원책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실직이나 휴직 등으로 납부가 중단된 사람이 다시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최대 1년간 보험료의 50%를 지원했으나, 내년부터는 재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년간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율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역가입자의 부담이 커진 만큼 세밀한 정책적 배려가 계속해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