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오스코텍이 미국 바이오텍 자회사인 제노스코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려는 계획이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면서 무산됐다.
지난 5일 열린 제28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등 4개 안건 중 감사 보수 한도 승인만 통과되고 나머지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총발행주식의 61.5%에 달하는 주주가 참석한 이번 주총 결과에 대해 오스코텍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향후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재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노스코는 표적항암제를 포함한 혁신 신약 후보 발굴과 전임상·임상 개발, 글로벌 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오스코텍의 핵심 연구개발(R&D) 자회사다.
레이저티닙 초기 개발을 주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스코텍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통해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하려 했다.
또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제노스코 지분 매입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오스코텍 신동준 전무는 “부결은 아쉽지만 회사 방향성에 공감하는 주주 의견도 상당했다”며 “완전 자회사 추진 과정에서 가치평가 및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대한 소통이 미흡했던 점은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주총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2022년 두 차례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 실망감을 확인했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과거 실수에 대해 사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신 전무는 이어 “앞으로 정기 간담회 등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의사결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변화된 모습을 지속해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는 오스코텍이 향후 경영 전략과 투자 유치 방향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