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신규 항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710’의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확보로 한국, 유럽,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특허권을 확장하며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PBP1710은 다양한 난치성 고형암에서 발생하는 약물 전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항체 치료제다. 고형암의 경우 종양 주변에 과도하게 축적된 콜라겐이 약물 침투를 어렵게 만드는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장벽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CTHRC1을 PBP1710이 표적으로 삼아 콜라겐 장벽을 완화하고, 기존 항암제의 안정적인 효과 발휘를 돕는 병용 치료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방암, 난소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PBP1710과의 병용 치료 시 치료 효과가 향상되는 결과가 확인되었으며, 향후 다양한 고형암으로의 적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PBP1710은 최근 치료 옵션이 부족한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정부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규 과제로 선정되었다. TNBC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가 부족한 대표적인 난치성 암종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PBP1710이 CTHRC1 억제를 통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항암제 시장은 약 2,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대부분을 고형암 치료제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타깃 기반의 혁신 치료제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종양 내 물리적 장벽을 개선하는 치료 전략은 경쟁이 거의 없는 분야로, PBP1710은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고형암 치료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잠재력을 지닌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은 고형암에서 항암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PBP1710의 개발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PBP1710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글로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