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제 곡물 가격이 전월보다 1.8% 상승한 반면, 설탕과 유제품, 유지류, 육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5.1포인트로 전월 126.6포인트보다 1.2% 하락했다.

11월 곡물 가격지수는 105.5포인트로 전월 103.6포인트보다 1.8%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풍작 보고에도 불구하고 흑해 지역에서 계속되는 적대 행위에 대한 우려, 러시아의 파종 감소 예상으로 상승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산에 대한 확고한 수요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비로 현장 작업이 차질을 빚었다는 보도 때문에 상승했다. 반면, 쌀 가격지수는 북반구 수출국의 주요 작물 수확과 수입 수요 감소로 인디카와 향미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음에 따라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88.6포인트로 전월 94.1포인트보다 5.8% 떨어졌다. 전 세계 설탕 공급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하락 압력을 지속했다.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지역에서는 사탕수수 파쇄량 감소와 설탕 생산에 사용되는 사탕수수 감소에도 불구, 생산량이 강세를 유지했다. 인도의 2025/26년 수확기 초반 호조와 태국의 호조세는 전 세계 설탕 공급 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7.5포인트로 전월 141.9포인트보다 3.1% 하락했다. 국제 유제품 가격은 주요 생산 지역의 우유 생산량 증가와 풍부한 수출 물량으로 하락했고, 아시아 일부 지역의 분유 수입 수요 감소 또한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버터와 전지분유는 수출 물량 증가와 주요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치즈 가격은 유럽연합과 오세아니아 지역 공급이 전반적으로 충분했음에도 불구, 아시아 및 근동 시장의 견조한 수요로 일부 상쇄되면서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5.0포인트로 전월 169.4포인트보다 2.6% 하락했다. 국제 팜유 가격은 주로 말레이시아의 예상보다 높은 생산량 때문에 하락했다. 유채유 가격은 세계 생산량이 긍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락했고,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계절적 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한편, 국제 대두유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주로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디젤 부문의 견조한 수요 때문이다. 원유 가격 하락도 식물성 유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24.6포인트로 전월 125.5포인트보다 0.7% 하락했다. 가금류 가격은 풍부한 수출 공급과 더욱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속에서 브라질의 수출 가치가 하락하면서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의 풍부한 공급과 9월 초 수입관세를 부과한 중국의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한편, 수입 쇠고기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철폐돼 주요 쇠고기 수출국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국제 쇠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양고기 가격은 견조한 세계 수입 수요에 힘입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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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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