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을 확정했다.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이 승인됐다.

알테오젠은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과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해왔다.

지난 9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이전 준비에 착수했으며, 내년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약 25조 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화재(22조8675억 원)와 삼성SDI(25조621억 원) 사이인 29위권에 위치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이전 상장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최근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의 이탈은 코스닥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우량주의 이탈로 인해 코스닥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시장 상승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엔씨소프트, 네이버,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동하며 ‘코스닥이 코스피 2군’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사례도 참고되고 있다.

이번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은 국내 증시 구조 변화와 투자자들의 관심 분산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입성으로 알테오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확대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코스닥 시장의 활력 저하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