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600만 명대로 하락하며 본격적인 소비자 이탈 움직임이 시작됐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617만7,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데이터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1,625만1,968명)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특히 사태 이후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1일(1,798만8,845명)과 비교하면 단 나흘 만에 약 181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개인정보 유출 확인 및 계정 점검을 위해 앱 방문자가 급증했으나, 이후 점검 목적 방문이 감소하면서 이용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법’이나 ‘탈팡 후기’가 활발히 공유되며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쿠팡이 회원 탈퇴 절차를 스마트폰 앱에서 복잡하게 설정해 탈퇴를 어렵게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 4일 쿠팡의 계정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의 해지권 제한 행위’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