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심부전 예방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증상이 없는 초기 심부전 환자에 당뇨병 치료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와카야마현립의대 연구팀은 심장에 축적되는 지방이 감소하고 심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하고, 심부전 예방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심기능이 악화되어 숨이 차거나 부종 등을 일으키는 심부전은 일본에서 환자 수가 약 120만명으로 알려진다. 고령화로 증가경향이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환자 수가 1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 치료는 발병 후 악화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초기 심부전 환자의 발병을 미연에 방지하는지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심근의 외측에 축적되는 '심장 주변 지방'의 증가가 심부전 발병에 관여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 지방을 줄이기 위해 현내 8개 의료기관에서 초기 심부전환자 229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등 치료에 사용되는 'SGLT2 저해제'를 6개월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투여하지 않은 그룹과 심장의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약물을 투여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지방의 체적을 25ml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박동에 불가결한 심근의 구조 등 심기능면에서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초기 심부전환자는 고혈압 환자의 심전도검사 이상과 심근경색 발병 후치료로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앞으로 약물 투여환자를 늘려 발병 예방효과를 자세히 확인하고 심부전의 예방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