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나노엔텍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세포생물학 국제 학술대회 '셀 바이오 2025'에서 차세대 바이오 로봇 'EVE-HT A26'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 나노엔텍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요청에 따라 개발된 'EVE-HT A26'의 실제 작동 시연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에 나선다. 해당 로봇은 내년 1분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실제 공정에 필요한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EVE-HT A26'은 세포 전처리부터 계수,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올인원(All-in-One), 풀오토(Full-Auto) 플랫폼이다. 바이오멤스(Bio-Mems) 기술에 리니어 모터와 정밀 로봇 피펫팅 기술을 결합한 7축 로봇 시스템을 통해 빠른 속도와 높은 정밀도,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로봇은 연구자의 개입 없이 96개의 대량 샘플을 15분 안에 처리할 수 있어, 세포 생물학뿐만 아니라 항체 치료제, 세포 치료제, 감염병 진단, 임상 연구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대량 생산이 필수적인 CDMO(위탁개발생산) 공정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나노엔텍은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갈라파고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학회에서 나노엔텍은 'EVE-HT A26' 외에도 형광 셀카운터 'ADAM MC Plus'와 실시간 라이브 셀 이미징 및 영상 분석기 'JuLI™ Stage'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셀 바이오 2025'는 세포 분석, 이미징, 자동화 기술을 핵심 주제로 다루는 만큼, 나노엔텍의 기술과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미국세포생물학회(ASCB)와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가 공동 주최하는 '셀 바이오 2025'는 전 세계 연구자, 제약사,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학회로 알려져 있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EVE-HT A26'은 세포 형광 염색부터 계수,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세포 계수 특화 플랫폼"이라며, "CDMO를 포함한 대량 생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의 첫 공개와 시연을 통해 해외 연구자들과의 기술 소통은 물론, 초기 레퍼런스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