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최신 면역세포 치료법인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세포치료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재발 및 불응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CAR T 치료는 환자 본인의 T세포를 추출하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후, 이를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맞춤형 면역치료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 이식에 반응하지 않는 재발·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및 B-세포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B-ALL) 환자들에게서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킴리아(Kymriah??) 등이 대표적인 CAR T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안전한 CAR T 치료 시행을 위해 무균 세포처리 시설과 무균 병동을 구축했으며, 다수의 CAR T 임상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을 중심으로 세포 수집부터 보관, 투여, 그리고 부작용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표준화했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번 CAR T 치료 도입을 발판 삼아 NK세포치료 및 차세대 면역세포 치료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지역 거점 정밀의료 및 면역세포치료센터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CAR T 치료는 기존 치료법으로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치료법"이라며,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이동하는 불편 없이 최첨단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