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 동구의사회(회장 김지훈)가 12월 9일 오후 7시 송년 월례회를 열고, 올해 의료계 위기를 공유하며 단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는 의료악법 저지와 조직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됐다.

김지훈 회장은 인사에서 "2025년은 의정 갈등, 계엄·탄핵, 이재명 대통령 집권, 지속되는 악법 발의로 다사다난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반모임 활성화를 통해 회원 단합이 필수"라며, "오늘 반장분들의 참석처럼 가벼운 만남으로 서로를 위로하자"고 당부했다. 2년 재임 기간을 되새기며 "항상 봉사하는 반장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올해 성과로 김 회장은 "회원 참여로 체육대회에서 조선대병원과 공동 우승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줄넘기에서 활약한 신선형 원장님과 조향훈·오태영·한승호·김록영·김남준 원장님, 진행 도운 변상현·손민지 원장님 등 모든 분께 감사"하며 박수를 유도했다. "원로와 젊은 세대, 여성 회원들의 조화가 강점인 동구의사회를 2026년에도 재미있고 즐거운 단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를 언급하며 "퇴직하는 부장을 안아주며 '수고했다' 말하는 장면처럼, 회원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한다"고 마무리지었다.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은 "올해는정신없는 한 해였다"고 위로하며, "현 정부가 악법을 더 강하게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반모임 활성화로 조직을 강화하자. 내년 3월까지 월 1~2회 모임을 열어달라며식사·교통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의료가 살아야 대한민국 의료가 산다. 새해 희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승열 의장은 "30년 전 동구의사회는 선배 기운으로 가득했지만, 고령화와 개원 어려움으로 위기였다. 오늘 젊은 회원들의 활약으로 다시 살아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의료악법 11개 이상 쏟아지는 현실, 특히 면허취소법으로 동료 피해가 속출 중"이라며 "개정안 준비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의료 현장의 불안한 현실을 공유하며 회원들의 단합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현 정권의 의료악법 지속 추진에 대한 긴장감이 드러났다.

송년 특별연주로 한종호 모짜르트 실용음악학원 원장의 하모니카 공연이 펼쳐졌다. 하모니카를 3개 이상 사용하면서 열연하는 한 원장의 기막힌 솜씨에 회원들을 긴장을 풀고 연신 박수를 쏟아냈다.

동구의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모임 활성화와 조직 강화를 통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더욱 강력히 내겠다"고 밝혔다. 2026년, 광주 의료계의 희망찬 새 출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