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정부가 1기 마지막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열고 총 69개 혁신과제의 이행상황과 규제혁신 성과를 종합 점검했다. 특히 국산 원료의약품 지원 확대, 혁신의료기술 임상 절차 단축 등 5대 핵심 규제개혁 과제를 새롭게 확정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제9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2023년 출범 이후 1기 위원회가 추진해 온 주요 정책과 규제개선 과제를 총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헬스혁신위는 지난 2년 동안 분기별로 9차례 회의를 열며 총 37건의 안건을 심의했고, 민·관 합동 논의를 통해 R&D 전략, 핵심 인재 양성, 글로벌 규제 대응 등 산업 전반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위원회는 특히 ‘바이오헬스 규제장벽 철폐 및 법령정비’를 상시안건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현장 규제를 발굴·개선해왔다. 규제개혁마당 설치 이후 협회·기업과의 간담회 및 현장 상담을 통해 총 348건의 규제를 수집했고, 이 중 289건을 정식 접수해 139건을 개선 완료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9월 대통령 주재 ‘바이오 혁신 토론회’ 후속 논의 과제도 점검했다.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된 69개 과제는 정책과제 45건과 현장 건의 24건으로 구성되며, 정부는 향후 과제별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1기 위원회에서 중점 논의된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부처 합동 바이오헬스 패키지, 분산형 임상시험(DCT) 도입, 신의료기술평가 개선, 약가 제도 개편, 식약처 허가·심사 혁신 등 6대 핵심 과제에 대한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2026년 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12건의 규제개선안 중 정부는 5건을 ‘핵심(킬러) 규제개혁 과제’로 선정했다. 국산 원료의약품 제조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 근거 마련, 침습적 혁신의료기술의 임상 절차 병행 심사 허용, 기술 특성을 반영한 조기 임상진료 전환 체계 구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러한 개선 조치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1기 위원회 활동의 결산이자 향후 정책 실행의 출발점”이라며 “산업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과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