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김미경 기자] 경찰이 가수 싸이의 수면제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의혹을 둘러싸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의 소속사 사무실과 차량을 압수 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싸이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대면 처방과 수령 과정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 중으로,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싸이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 없이 세브란스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아 온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매니저가 대신 수령한 정황도 드러났다.

‘자낙스’는 불안 장애 치료와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진 의약품이며, 스틸녹스는 성인의 불면증 단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두 약품 모두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경찰은 현재 해당 약품을 처방한 세브란스병원 교수 A씨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다만, A씨는 “비대면으로 진료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세브란스병원 측은 “해당 의료진이 조사받고 있는 걸로만 알고 있고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