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이 환자와 가족을 중심에 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단순한 기부를 넘어선 장기적 지원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암 환자 자녀 지원 프로젝트부터 뇌전증 환자 가족과 함께하는 리빙랩까지, 이들의 활동은 지속성과 확산성을 기반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사회공헌은 ▲환자와 가족 중심 ▲지속성과 확산성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력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갖는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지며, 기업·재단·협동조합·시민이 함께 참여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05년 시작한 국내 최초 암 환자 자녀 지원 프로그램 '희망샘' 프로젝트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1135명의 암 환자 자녀에게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3566명의 임직원이 꾸준히 참여해 매칭펀드 방식으로 약 2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북 멘토링, 문화체험 등 아이들의 성장과 꿈을 응원하는 활동으로 발전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과 꿈을 응원하는 대표적인 암 환자 지원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희망샘'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2020년, 2023년, 2024년, 2025년 총 5회에 걸쳐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 오지현상무는 "'희망샘' 프로젝트는 암 환자 자녀들에게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암 환자 가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며, 환자 중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자이는 뇌전증 환자와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에필랩'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사회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3년간 서울·대구·광주·제주 등 지역사회와 함께 다큐멘터리 제작, 권리 가이드북 발간, 통합 정보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공유했다.

에필랩 시즌3에는 한국에자이와 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을 비롯해 한국뇌전증협회, 노크온더도어, 폴티, 올타쿠나 등 여러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에자이는 앞으로도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회복력을 높이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업이나 전문가 주도가 아닌 환자·가족 중심의 참여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환자 권리 인식 확산과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환자와 가족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장기적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다국적제약사들이 지속성과 확산성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