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미국, 유럽서 제기된 특허소송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오플로우가 최근 72억원 규모 유상증자을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웨어러블 약물 전달 의료기기 기업 이오플로우는 지난 9일 보통주 600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42억원, 채무상환자금 30억원 등 총 72억원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200원, 제3자배정 대상자는 Citadel Multi-Asset Master Fund Ltd.다. 납입일은 2025년 12월 17일이며 신주권 교부 및 상장 예정일은 2026년 1월 2일이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를 개발한 의료기기 업체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경쟁사 인슐릿(Insulet)과 특허 및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동시에 겪는 중이다.

미국 소송에서는 1심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하며 약4억5000만달러, 한화 약 6000억원대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회사측에서는 이에 불복해 항소에 제기했으나, 항소심 결과와 최종 배상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특허 침해 판결에 따라 유럽 17개국에서 이오패치 제조·판매·수입·광고가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