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가 미국 상위 5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시너지 컬렉티브(Synergie Collective)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출시 초기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이번 등재는 앱토즈마 정맥주사(IV) 제형에 해당하며, 시너지가 관리하는 모든 공·사보험 처방집에서 우선 처방 가능한 선호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환자 환급 적용이 가능해져, 빠른 처방 확대와 시장 커버리지 조기 선점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앱토즈마 출시 당시 미국 주요 보험사인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Blue Cross and Blue Shield) 미네소타주 처방집 등재에 이어 두 번째 대형 커버리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출시 약 두 달 만에 핵심 보험사와 대형 PBM을 연이어 확보한 것은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대형 PBM과의 등재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앱토즈마의 주요 적응증인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 처방 확대를 위해 전문 인력 확충을 완료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피하주사(SC) 제형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강화된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앱토즈마 외에도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역시 대형 PBM 등재 성과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미국 3대 PBM 중 두 곳의 공보험 처방집에 유플라이마 등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과 안정적인 환급 커버리지 확보를 통해 의료진 처방 확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제약 시장에서 의약품 환급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PBM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상위 5개 PBM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므로, 이들과의 계약 여부가 미국 시장 성공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주요 제품 판매 과정에서 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인 '짐펜트라'는 미국 3대 PBM에서 운영하는 모든 공·사보험 처방집에 등재되어 환급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지난 3월 출시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역시 3대 PBM 중 두 곳의 공·사보험 영역과 시너지 컬렉티브의 사보험 처방집에 등재되어 가파른 처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도 지난달 3대 PBM 중 한 곳과 5위 규모 PBM에서 운영하는 처방집에 등재가 완료되어 내년 1월부터 환급 적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처럼 셀트리온의 미국 판매 주요 제품들이 대형 PBM 처방집에 등재된 배경에는 바이오시밀러 명가로서 쌓아온 셀트리온의 브랜드 가치와 의료진 및 환자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앱토즈마를 포함해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모든 제품들이 대형 PBM 처방집에 순조롭게 등재되며 환자 처방 가속화를 이끌 기반을 마련했다"며 "고수익 후속 제품들의 판매 확대가 예정된 만큼, 한 차원 높은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