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노인일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에서 앉아 있는 시간과 심혈관 질환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신체 활동과 건강 저널(Journal of Physical Activity and Health)’에 실렸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24만명에 이르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겨울이 되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깨어 있는 시간의 최대 80%를 앉아서 보낼 수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여러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보호자나 간병인, 심지어는 의료진도 좌식 생활의 이러한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연구진은 28개의 문헌에서 60세 이상 성인 8만2000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앉아 있는 시간과 심혈관 질환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고혈당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의 위험이 컸고 허리둘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V를 보거나 책 읽기 등 앉아 있는데 많은 시간을 쓰는 노인에서 심장병이나 뇌졸중, 당뇨병의 위험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만성 질환의 위험 증가는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뿐 아니라 건강한 노인에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노인일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크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