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네오이뮨텍은 지난 12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67회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자사의 T세포 증폭제 NT-I7(Efineptakin Alfa)과 CAR-T 치료제를 병용하는 전략에 대한 임상 및 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CAR-T 치료는 특정 혈액암에서 높은 초기 반응률을 보이지만, 상당수 환자에서 치료 1년 이내 재발하는 한계를 가진다. CAR-T 세포의 증식 및 지속성 향상은 치료 효과와 생존율 증대로 이어진다. 네오이뮨텍은 IL-7 기반 신약 NT-I7을 통해 T세포의 생존 및 증식 신호를 강화하여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병용 연구를 진행해왔다.

ASH에서 구두 발표된 CD19 CAR-T 치료 후 NT-I7을 병용한 임상 1상(NIT-112) 결과에 따르면, 17명의 LBCL 환자에게 CD19 CAR-T 치료 후 21일차에 NT-I7을 단회 투여했을 때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되었다.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NT-I7을 조기에 병용하는 것이 CAR-T 세포 확장을 최적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NT-I7 고용량 환자군(480 μg/kg 이상, n=8)에서는 100%의 객관적반응률(ORR)을 기록했으며, 6개월 시점에서 88%의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6개월, 12개월, 24개월 시점에서의 전체 생존율(OS)은 각각 100%, 62.9%, 53.9%로 장기 생존 결과를 나타냈다. 향후 고용량군에 대한 추가 분석을 통해 임상적 의미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자커리 크리스(Zachary Crees) 박사는 CAR-T 투여 후 10일과 31일에 NT-I7을 두 차례 투여하는 후속 임상 1상(NIT-126)의 환자 모집을 2026년 1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강화된 CAR-T 병용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임상 포스터 발표에서는 NT-I7과 덱사메타손 병용 시 CAR-T 세포의 지속성과 기능이 크게 향상됨을 확인했다. 덱사메타손은 CAR-T 세포 표면의 IL-7 수용체 발현을 증가시키고, NT-I7은 장기 지속형 IL-7 신호를 제공하여 CAR-T 세포의 생존 및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마우스 실험 결과, CAR-T와 NT-I7 또는 덱사메타손 이중 병용군에서 35일차에 재발이 관찰된 반면, CAR-T·NT-I7·덱사메타손 삼중 병용군은 100일 이상 재발 없이 완전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삼중 병용군에서는 혈액 및 골수에서 더 높은 CAR-T 세포 수도 확인되었다.

네오이뮨텍 최동훈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ASH 발표가 NT-I7과 CAR-T 병용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NT-I7의 기전이 In-vivo CAR-T 등 차세대 CAR-T 치료제로 확장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축적되는 임상 및 비임상 데이터가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NT-I7은 NIT-126 임상 외에도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BCMA CAR-T인 CARVYKTI?潁? 표준 치료로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NT-I7을 14일과 35일에 투여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