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비만이 이명 발병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이 이명 발병률 증가와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의약학저널(Cureus)’에 실렸다.

이명은 외부 소음 없이 귀나 머리 안에서 삐하거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현상으로, 전 세계 인구의 10~15%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급성 이명은 소음 노출 후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며, 귀지 막힘, 중이염, 고혈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 이명은 내이 손상이나 청력 저하와 연관되어 불면, 집중력 저하 등의 2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명은 주관적 증상이므로 환자마다 소리의 크기와 형태가 다르며, 대부분 양측성으로 나타난다. 조기 진단을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방문해 청력 검사와 원인 평가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연구진은 20세 이상 성인 5452명을 대상으로 비만인 미국 인구의 이명 유병률을 조사했다.

이명은 참가자의 17.2%에서 보고됐으며 연구진은 노인, 남성, 비만 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이명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고했다. 특히, 비만이 있는 성인에서 비만이 없는 성인에 비해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통계 및 기타 공변량을 조정한 후에도 연관성이 유의미하게 유지됐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저자는 이명 발병 또는 진행에서 체중과 대사 건강의 잠재적 역할을 강조하는 결과라며 비만이 이명 관리에 있어서 수정 가능한 대사 위험 요인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