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혈액 검사가 결장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 검사가 의사가 결장암 환자에게 수술 후 화학요법과 함께 항염증제를 투여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Oncology)’에 실렸다.

결장암은 대장의 결장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한국에서 대장암의 주요 형태를 차지하며 전체 암 발생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부분 선암으로 시작해 용종에서 진행되며, 50~70세 연령대에서 가장 흔히 발병하고 유전적 요인이나 서구화된 식습관이 위험을 높인다.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변비, 설사,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대장암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매년 약 11만명이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

수술과 화학 요법 후에도 3기 질환 환자의 최대 40%에서 대장암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염증이 암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NSAID 계열 약물의 항염증 특성이 결장암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의심해왔다. 연구진은 수술 후 혈액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 DNA의 작은 조각인 순환 종양 DNA(ctDNA)를 조사했다.

수술 후 ctDNA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tDNA 측정을 위해서 임상의는 환자로부터 간단한 혈액 검사를 하고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해 샘플을 분석한다.

저자는 NSAID가 일부 결장암 환자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를 식별할 방법을 몰랐다며 혈액 검사가 그 잠재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