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노스페이스가 오리털 제품을 거위털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인 가운데 환불 절차에서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환불 대상 구매처를 18곳의 온라인 판매처로 한정하면서, 매장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이 환불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나, 노스페이스는 이 같은 구매 경로에 대해 환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이며, 동일한 문제임에도 판매 채널에 따라 환불 여부를 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노스페이스는 공식 입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구매 환경이 달라 오프라인 구매는 환불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환불 공지에는 오프라인 구매자를 제외한다는 명확한 안내가 없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의 이러한 행보를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보고 있다. 소비자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가격이나 서비스에서 차별을 두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최근 주요 패딩 제품 가격을 5~7%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