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건강검진이 단순한 이상 소견 확인을 넘어 질병의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단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추세 속에서 건강검진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저선량 CT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정밀 검진 기술이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폐암 및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 번의 CT 촬영으로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통합 검진 모델이 의료 현장과 검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의 단일 질환 중심 검진에서 벗어나 검사 효율성과 환자의 이해도를 동시에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기반 차세대 검진 솔루션인 ‘에이뷰(AVIEW) 프리미엄 리포트’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VIEW 프리미엄 리포트는 저선량 CT 촬영 한 번으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 질환과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도를 동시에 분석하는 조기 발견 중심의 검진 도구다.

수검자 입장에서는 ▲저선량 CT를 통한 방사선 노출 최소화 ▲폐 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동시에 검사 ▲AI 기반 자동 분석 리포트 제공이라는 여러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판독 효율성이 향상되고 설명의 명확성이 개선되어 검진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 저선량 CT 기반 검진을 운영 중인 종합검진센터 강남하트스캔은 실제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효과를 입증했다. 폐 CT를 촬영한 1,100명의 수검자 중 심혈관 질환 중증 단계(약물 치료 필요)에 해당하는 환자 120명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이 중 20~30명만 후속 정밀검사로 이어져도 검진센터의 소프트웨어 도입 비용이 상쇄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폐암 검진이 단순히 ‘발견 여부 확인’에 머물던 기존 구조에서, “환자 위험도 관리 + 외래 확장 + 장기 추적”이라는 새로운 의료 경영 모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검진 사업 확장에 따라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검진 사업 전략 운영 담당자를 모집 중이며, 의료기관 및 검진센터 대상 교육 기획, 사업 모델 설계, 파트너 커뮤니케이션 등을 수행할 인력을 찾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건감사업팀 류원석 부장은 “AI 기반 검진이 의료 현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기술과 현장을 연결할 수 있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정밀 검진과 시각화 리포트가 향후 국가 검진 및 민간 검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건강검진의 패러다임이 ‘발견’에서 ‘예측과 관리’로 이동하는 가운데, AI 기반 검진 솔루션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