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부광약품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거래는 법원이 주관하는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17일 부광약품은 서울회생법원이 추진 중인 한국유니온제약 매각 절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공개 경쟁입찰 과정에서 추가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거나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원매자가 없을 경우, 부광약품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항생제와 주사제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 제조업체로, 액상 주사제 생산시설을 포함한 자체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생산능력 한계를 보완하고, 의약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부광약품은 안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높아 추가 생산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니온제약의 생산시설을 활용할 경우 전체 생산능력이 약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생제 및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인수는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가 전 M&A로, 최종 인수 여부는 법원의 인가 및 공개 입찰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