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오스코텍이 타우 단백질을 표적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아델-Y01’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하며,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최소 3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아델-Y01’의 기술이전 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오스코텍은 지난 16일 공동 연구 파트너인 아델과 함께 개발 중인 아델-Y01에 대해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4000만 달러(약 1조5300억원)로, 이 가운데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8000만 달러(약 1180억원)다.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아델-Y01의 전 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며, 향후 임상 개발과 허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한다. 오스코텍은 아델과의 기존 계약에 따라 사노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47대 53 비율로 배분받는다.

아델-Y01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 인자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가운데 ‘아세틸 타우’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항체 후보물질이다.

아세틸 타우란 일반 타우 단백질이 특정 위치(라이신 280번)에서 아세틸화되어 독성 응집체를 형성해 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형태의 단백질을 말한다.

윤태영 대표는 “현재 타우 항체 시장을 단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2037년 출시를 가정할 경우, 최소 8조원 규모의 시장을 기대할 수 있고,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45조원까지도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설명회에서 이번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향후 연구개발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레거시 파이프라인 2종에 대해 직접 개발을 중단한 상태고, 내성항암제와 섬유화 2가지 분야에 더욱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7년 8월까지 내성항암제 성과 도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또한 2030년 전까지 아델을 포함해 최소 2개 이상의 신규과제 임상에 진입하고 최소 3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스코텍은 내성항암제 외 차세대 신시장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제노스코와 관련해서는 100% 자회사 편입 추진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초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