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형우 의학전문기자]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과 질 모두 대사 건강과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관련 질환의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은 연령이지만, 균형 잡힌 식단은 인지 저하를 줄이고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은 식단의 주요 구성 요소로, 우리가 섭취하는 총 에너지의 약 55%를 차지한다.

연구의 주요 지표 중 하나는 혈당지수로, 이는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는지를 측정한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시점에 치매가 없던 영국 성인 2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고급 통계 기법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섭취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저~중등도 혈당지수 식단은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16% 감소시킨 반면, 높은 혈당지수 식단은 위험을 14% 증가시키는 것과 연관됐다.

연구진은 과일, 콩류, 통곡물과 같은 저혈당지수 식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인지 저하,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