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겨울철 수요가 늘어나는 해외직구식품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원료·성분이 확인돼 통관 차단 조치를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해외직구식품 제품 30개 가운데 10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돼있었다.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은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마약류, 의약성분, 부정물질 등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이 제한되는 물질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308종이 지정돼 있다.

이번 검사는 감기, 비염 등 겨울철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 ‘히스타민 차단’ 등의 효능·효과를 내세운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검사 항목에는 호흡기 질환 관련 의약품 성분과 항히스타민 성분 등이 포함됐다.

검사 결과 의약품 성분이 직접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제품에 표시된 성분 중 에키네시아, 엔아세틸시스테인, 반하 등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가 확인됐다. 해당 성분들은 기침이나 기관지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오·남용 시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문제가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아울러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제품명과 제조사, 위해 성분, 제품 사진 등의 정보를 공개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의 경우 개인 자가소비 목적이라 하더라도 위해 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구매 전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을 통해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해외직구 위해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거나 제3자에게 판매·영업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