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제약사들이 올해 들어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 위해 신공장 등 신규 시설·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보령,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국제약품, 부광약품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생산 효율화, CAPS 확대,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거점 확보 등을 위해 생산시설 건립, 증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9월 충북 청주시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유한양행 신공장은 건물연면적 1만 6593.51㎡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7억정의 경구용 고형제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제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보령은 지난 11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의약품 생산시설 '보령 안산 캠퍼스'에서 페니실린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향후 생산시설은 연면적 기준 2777㎡(840평)에서 4364㎡(1320평)으로 50% 이상 늘어나며,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충남 천안시 천안공장 부지 내에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체계적인 품질 경영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품질혁신센터'를 준공했다. 품질혁신센터는 지상 5개층, 연면적 약 4820㎡ 규모로 조성됐으며, GMP기준을 반영한 시험시설과 신규 미생물실 설치 외에도 품질 경영(QA) 및 품질 관리(QC) 등의 사무공간, 사내 카페·식당·체력단련실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공간을 갖췄다.

신풍제약은 지난 11월 오송공장 증축 및 안산공장 시설에 624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40여 년이 경과한 안산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노후된 설비 및 유틸리티를 교체하는 한편, 오송공장의 증축을 추진해 제조 선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명인제약은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면적 19,545㎡(약 5,913평) 규모로 총 1300억원(건축 700억 원·설비 600억 원)이 투입된 발안 제2공장 증축을 진행 중이다. 발안 제2공장은 2026년 식약처 GMP 승인, 2027년 상업생산 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약품은 지난 11월 최근 증가하고 안과용 점안제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과용 점안제 생산라인 추가 구축을 위한 약 93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결정했다.

부광약품은 제조설비 확장 및 설비 도입, 신규 제조설비 취득 등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892억원을 조달했다.

동국생명과학은 17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통해 기존 219만 Vial에서 최대 CAPA 기준 생산능력을 3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설 라인은 2027년 상반기 준공을 거쳐, 2028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유헬스케어는 강원도 횡성군에 연간 200억원 규모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을 착공했다. 유유헬스케어 제2공장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상하가리 일원에 조성된 우천일반산업단지 1만 7922㎡의 부지에 7061㎡ 면적으로 증축되며 연질캡슐 및 액상 제형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휴비스트제약은 지난 3월 14일 대전광역시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휴비스트제약 제2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휴비스트제약 제2공장은 450억원을 투입해 약 4300평 부지에 EU-GMP시설을 갖추고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