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제약사 한독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주요 항암제인 ‘엘록사틴?簾?과 ‘잘트랩?簾?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며 항암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독은 지난해 12월 중순 사노피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 1월부터 두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엘록사틴’과 ‘잘트랩’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및 전이성 대장암, 위암, 췌장암 치료에 있어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암종은 국내 암 발생률 상위권에 속하는 주요 질환으로, 한독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항암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2026년 항암제 사업 매출을 약 690억 원 규모(IQVIA 기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독은 항암 분야의 전략적 확장과 연구개발(R&D) 중심의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담도암, 위암, 항문암 등 소화기계 항암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글로벌 바이오파마 기업 인사이트(Incyte)와 협력하여 담도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와 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제 ‘민쥬비’의 국내 허가 등록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항문암 치료제 ‘자이니즈(Zynyz)’에 대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국내 허가를 준비 중이다. ‘페마자이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한 담도암 환자들에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며 주요 병원에서 환자 치료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한독은 앞으로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오픈이노베이션 R&D를 통해 개발 중인 담도암 치료제 ‘HDB001A(토베시미그)’를 한독의 자체 신약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토베시미그’는 올해 4월, 임상 2/3상에서 1차 평가 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 충족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평가하는 2차 평가 변수 분석 결과는 2026년 1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2차 평가 변수 분석 결과는 2025년 연말 발표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적은 사망 건수가 관찰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인해 분석 시점이 내년 1분기로 조정되었다.

이와 더불어, 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 R&D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위암 치료제 ‘ABL111(지바스토믹)’의 국내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지바스토믹’은 임상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구 아이맵)는 2026년 1분기에 병용요법 임상 1b상 용량 확장 파트의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한독은 지속적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으며, 이미 향후 5년 내 출시 예정인 다양한 제품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항암제를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