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셀트리온이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했다. 지난 7월 미국 시장 출시 이후 유럽에서도 제품 판매가 시작됨에따라 시장선점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는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와 더불어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약 600만 명에 달하는 잠재 골다공증 환자를 보유한 독일 시장에서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기존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의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제품의 조기 시장 안착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를 통해 구축된 병원 중심의 영업망을 활용하여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처방 확대를 도모한다. 특히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 전문의 상당수가 잠재적인 스토보클로 처방 의사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집중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올해 5월부터 직판 체제를 구축한 스페인에서도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가 완료되었다. 셀트리온은 병원 채널에 강점을 가진 현지 법인을 통해 정맥주사(IV) 제형인 오센벨트를 공급하고, 피하주사(SC) 제형인 스토보클로는 유통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하는 등 제품별 특성에 맞는 판매 전략으로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인접 국가인 포르투갈에서도 현지 법인을 통해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를 완료했다. 스토보클로는 종합병원 내 류마티스내과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여 처방 확대를 추진하며, 오센벨트는 현지 입찰에 집중하여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내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골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령 인구 증가로 골질환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셀트리온은 공급 안정성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조기 선점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를 통해 유럽 골질환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각국 정부의 의료 재정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제품 직판을 통해 구축한 브랜드 신뢰도와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 속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럽 전역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Prolia)-엑스지바(XGEVA)는 지난해 약 65억 9,900만 달러(한화 약 9조 2,000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스토보클로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및 골 손실 치료에, 오센벨트는 암 환자의 골전이 합병증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에 각각 사용되며, 올해 2월 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