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피부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 HS)의 최신 치료 지견과 코센틱스(Cosentyx)의 임상적 유용성을 공유하는 ‘HOP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센틱스가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의료진 대상 행사로, 급여 확대의 임상적 근거와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 첫째 날에는 코센틱스 급여 확대의 근거가 된 대규모 임상 3상 SUNNY 연구의 주요 결과와 4년간의 연장 연구 데이터, 그리고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가 발표됐다. 둘째 날에는 생물학적 치료의 조기 개입 필요성과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시작 전략 등이 논의됐다.

첫째 날 행사에서는 대한여드름주사학회 이원주 회장(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피부과 최유성 교수는 ‘화농성 한선염의 면역학적 기전과 다학제적 접근의 중요성’을 주제로 질환의 기전과 특성을 설명했다.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는 ‘화농성 한선염의 진단과 코센틱스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SUNNY 연구의 주요 내용과 약제 접근성 관리 프로그램(Managed Access Program)을 통해 확인된 코센틱스의 치료 가치를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는 ‘화농성 한선염 치료의 통합적 접근 전략’을 주제로 약물 및 수술 치료 병행의 필요성과 수술 전후 생물학적 제제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희정 교수는 코센틱스 급여 허가의 근거가 된 SUNRISE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연구 결과, 코센틱스를 4주마다 투여했을 때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HiSCR(Hidradenitis Suppurativa Clinical Response) 달성률을 보였다. 또한, 치료 52주차까지 꾸준한 개선과 높은 반응 유지율을 확인하며 코센틱스의 지속적인 질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이 교수는 약제 접근성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코센틱스로 치료받은 국내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해당 연구는 글로벌 임상에서 확인된 코센틱스의 증상 개선 효과를 국내 환자에서도 재확인했으며, 급여 적용으로 환자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많은 환자에게 장기적이고 일관된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지혜 교수는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서 수술과 약물 치료 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술 치료는 환자의 건강 상태, 병변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초기에는 배농이나 염증 조절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만성적인 재발 특성상 항생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통한 염증 조절 치료 병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수술 전 약물 치료로 염증을 조절하면 수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 후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지속하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센틱스는 SUNNY 연구에서 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병변 조절 및 재발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수술 후 감염 위험이나 부작용 발생률도 낮게 나타나 장기적인 치료 전략 수립에 유의미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주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임상 현장의 다양한 환자 케이스와 최적의 접근 전략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임상 연구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코센틱스의 환자 접근성 개선이 향후 국내 화농성 한선염 치료 패러다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센틱스는 염증성 면역질환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IL-17A를 직접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2015년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2023년 12월 성인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치료로 승인받으며, 국내에서 화농성 한선염 치료 생물학적 제제로는 8년 만에, 인터루킨(IL)-17A 억제제로는 처음으로 등장했다. 코센틱스는 2015년 출시 이후 2025년 2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18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