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바이오 전문기업 바이오앱이 동물 희생 없이 연구가 가능한 2차 항체 대체 소재 '옴니디텍트지(OmniDetectG)'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바이오앱의 식물 발현 플랫폼 기술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황인환 교수 연구실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기존 연구용 2차 항체는 토끼, 염소 등 실험동물에 항원을 면역하는 방식으로 생산되어 동물 희생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옴니디텍트지는 식물 발현 플랫폼을 활용한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되어 동물 면역 과정이 필요 없으며, 연구 윤리 측면에서 중요한 대안을 제시한다.

국내 연구 현장에서 사용되는 2차 항체는 대부분 수입 제품에 의존해왔다. 이로 인해 대체 소재가 제한적이었고, 공급 안정성과 품질 편차 관리에도 한계가 있었다. 옴니디텍트지는 식물 기반 생산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표준화라는 장점을 갖춘다.

바이오앱 관계자는 "옴니디텍트지는 모든 종의 면역글로불린 G에 결합하는 특성을 가져, 1차 항체 종에 따라 다른 2차 항체를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면역글로불린의 Fc 부위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1차 항체와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실험 시간 단축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국내외 20개 이상 연구실에서 진행된 성능 검증 결과, 옴니디텍트지는 기존 상용화된 2차 항체 대비 우수한 민감도를 보였으며, 바이오앱은 2차 항체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연구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 성과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주로 활용되던 식물 기반 재조합 단백질 생산 기술을 연구용 바이오 소재 분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바이오앱은 앞으로도 식물 발현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용 항원·항체 소재와 세포 배양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하여, 바이오 소부장 산업의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연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