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일반공모 청약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삼진어묵 생산업체 삼진식품이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다.

삼진식품은 22일 공모가(7600원) 대비 152.76% 상승한 1만9210원으로 장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34.87% 오른 2만2900원에 형성됐으며, 장 초반 한때 2만5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진식품은 앞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322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진행된 기업공개(IPO) 가운데 일반청약 기준 최고치다. 이 과정에서 6조127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30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됐다.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출발한 삼진식품은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가정간편식(HMR), 수산 단백질 기반 고영양 제품, 상온 어묵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K-푸드 확산 흐름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3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는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H마트 입점 확대를 발판으로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진식품의 매출은 2023년 846억원, 2024년 9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