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 결과,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평균 초진 진찰료는 1만520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최저·최고·중간·평균값)을 조사해 시·군·구별로 발표했다.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는 동물병원의 주요 진료비 게시 의무화에 따라 2023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공개 대상 진료비의 종류를 20종으로 확대했다. 지역별 진료비의 세부 현황은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동물병원 3950곳이다. 공개 항목은 진찰료 2종, 상담료, 입원비, 예방접종비 6종, 혈액검사비 3종, 영상검사비 4종, 투약·조제비 3종 등이다.

전년 대비 평균 진료 비용이 상승한 진료 항목은 9종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검사비가 8.3%, 상담료가 6.5%, 초진 진찰료가 2.2% 올랐다. 반면 전혈구 검사비는 10.6%, 고양이 종합백신 비용은 1.2% 하락했다.

전국 동물병원의 평균 초진 진찰료는 1만520원, 재진 진찰료는 8457원으로 집계됐는데, 진찰료 최고가는 6만1000원까지 형성돼 병원 간 차이가 컸고, 상담료 평균은 1만283원이었다.

입원비의 경우 개는 평균 6만5040원, 반려묘는 평균 5만6417원으로 조사됐다.

예방접종 항목에서는 개 종합백신이 평균 2만6337원, 고양이 종합백신은 3만9478원이었다.

검사비는 전혈구 검사 평균 3만5973원, 혈액화학 검사 8만6502원, 전해질 검사 3만3506원으로 나타났다.

영상검사에서는 방사선 촬영 평균이 4만6917원, 초음파 촬영 6만5610원으로 조사됐다. CT 촬영은 평균 60만1333원, MRI 촬영은 72만2789원으로 고가 검사일수록 병원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투약·조제비 가운데 심장사상충 예방비 평균은 1만6542원, 외부기생충 예방비는 1만8927원, 광범위 구충 예방비는 3960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역 간(시·도 단위) 평균 진료비의 편차는 항목별로 최소 1.1배에서 최대 1.7배로 나타났으며, 작년에 비해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료비 공개 의무화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진료비를 낮추거나 평균에 맞추는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인해 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이 유도되고 있어,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 선택과 지역별 진료비 편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