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자회사 엘앤씨이에스를 통해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루메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셀루메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엘앤씨이에스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가 참여하며, 총 발행금액은 170억 원 규모다. 유상증자 완료 후 엘앤씨이에스는 셀루메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셀루메드는 1997년 창업 이래 인체 유래 생체재료 기반 골이식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탈회골, 무릎연골, 동종이식재뿐만 아니라 인공무릎관절 등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반에 걸친 폭넓은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Human recombinant peptide 플랫폼을 통해 엘앤씨바이오의 재조합 단백질 소재 개발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루메드의 생산시설 활용은 엘앤씨바이오 그룹의 인체조직 생산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생산량 증대 계획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엘앤씨바이오 그룹은 기존 ECM 기반 인체조직 기술에 더해 재조합 단백질 및 성장인자 기반 기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되었다. 이는 리투오(Re2O) ECM 기술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동시에, 재생의학, 정형외과, 에스테틱 분야 전반으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한 구조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 그룹은 이미 한국과 중국에 걸친 생산기지, 인체조직 원천기술, 그리고 재생의학부터 에스테틱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여기에 셀루메드가 보유한 정형·척추·골재생 의료기기 제조 및 임상 경험이 더해지면서, 치료 영역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중장기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총괄대표는 "이번 인수는 단기적인 외형 확장이 아닌, 재생의학 분야에서 보다 완벽한 사업 구조를 갖추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셀루메드가 보유한 기술과 플랫폼은 장기적으로 확장성이 높고 대체가 어려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엘앤씨이에스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경영을 통해 셀루메드의 사업 정상화와 재무 안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Human recombinant peptide 기반 소재 개발과 ECM 기술의 결합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이후 셀루메드는 비핵심 자회사 정리, 의료기기 및 재생의학 본업 집중, 재무 구조 정상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전문 경영 체제 하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조기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셀루메드는 지배구조 불확실성과 자본잠식 이슈로 인해 본업 대비 할인된 가치를 받아왔으나, 이번 엘앤씨바이오 그룹 편입을 통해 상장 유지 및 사업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점진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