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벨라젤 인공유방 집단소송에서 1심 패소 판결을 받은 한스바이오메드가 항소를 포기했다. 회사와 피해자 측은 모두 항소포기서를 제출한 상태로, 약 3년 6개월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19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항소포기서를 제출하며 항소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법원에 전달했다.

이번 사건은 한스바이오메드가 2015년 12월부터 인공유방 보형물 ‘벨라젤’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원재료 5종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며 촉발됐다. 해당 제품은 약 7만여개가 생산·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은 2020년 12월 제기된 이후 약 3년 6개월간 이어져 왔으며, 앞서 지난 11월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스바이오메드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회사가 벨라젤 인공유방을 사용한 원고 5365명, 각 1인에게 40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 또한 변호사 비용은 원고와 피고가 각각 50%씩 나눠 부담하도록 결정했다.

이후 한스바이오메드는 판결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전액 지급하며, 항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피해자 측과 한스바이오메드가 각각 항소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로, 이에 따라 항소심 절차는 진행되지 않게 됐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사실상 종결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