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신풍제약의 소아 항생제 크라목신듀오건조시럽이 생물학적 동등성 미입증을 이유로 영업자 회수 조치에 들어가면서 소아 항생제 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소아 외래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시럽제 품목이 연말 수요 증가 국면에서 시장에서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신풍제약 측에 따르면 크라목신듀오건조시럽과 관련해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 결과에 따라 영업자 회수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본 제품은 즉시 처방이 불가하며, 보유 재고에 대해서는 회수·폐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회수 대상인 크라목신듀오건조시럽은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복합제로, 급성 중이염과 상기도 감염 등 소아 외래 진료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항생제 시럽제 중 하나다.

이번 회수 조치로 해당 품목이 즉각 시장에서 이탈함에 따라 동일 성분의 다른 제네릭 제품으로 처방이 이동하거나, 오리지널 의약품 또는 다른 계열 항생제로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감기와 독감 증가로 소아용 항생제 수요가 급증한 데다, 연말을 맞아 제약사들의 클로징이 겹치면서 당장의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조건 속에서 크라목신듀오 회수 조치가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