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 12월 23일,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대해 11개 암종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26년 1월 1일부터 기존 7개 적응증에 더해 전이성 HER2 양성 및 음성 위암, 재발성 및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두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총 11개 적응증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번 급여 확대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소외 암종까지 포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국내 암 환자들이 국제 진료 지침에서 권고하는 표준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PD-L1, HER2, MSI-H/dMMR 등 바이오마커 기반의 정밀 의료가 건강보험 체계 안으로 폭넓게 편입되면서, 다양한 암종에서 분자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가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환자의 예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MSD는 2023년 6월, 대체 약제나 급여 인정 최신 치료법이 없어 임상적 필요성이 높았던 여러 암종에 대해 키트루다의 급여 기준 확대 검토를 신청한 바 있다. 약 3년여 만에 이루어진 이번 급여 확대는 단일 치료제가 여러 암종에서 동시에 급여 확대를 적용받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키트루다는 광범위한 병기와 다양한 암종,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 옵션을 포괄하는 면역항암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MSD는 키트루다의 첫 적응증 허가 이후 10년간 다양한 암종에서 생존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을 입증하는 연구 및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최신 글로벌 가이드라인 권고와 실제 진료 현장의 근거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혁신 치료 혜택을 보편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키트루다는 국내 허가 후 10년간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가능성을 넓혀왔으며,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왔다"며, "이번 급여 확대로 그동안 소외되었던 암종의 환자들도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MSD 김 알버트 대표이사는 "이번 급여 확대는 국내 암 환자들의 생존과 삶의 질 향상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키트루다의 접근성 향상으로 더 많은 국내 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주신 보건당국과 보건의료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MSD는 언제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보다 나은 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18개 암종에 걸쳐 35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13개 암종, 18개 적응증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