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2026년형 신일전자의 가열식 가습기에서 물이 없는 상태임에도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제품 바닥이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신생아가 잠든 방에서 일어나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를 제보한 A씨는 지난 22일 새벽 아이가 우는 소리에 깨어 아이 방으로 들어갔다가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맡고 즉시 아이들을 다른 방으로 옮겼다.

그는 "처음에는 냄새의 출처를 몰라 당황했으나, 방 안을 살펴보니 가습기 바닥 부분이 그을려 있었다"라며 "밤중에 환기를 시키느라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구매한 제품은 10월 말에 구입한 신일전자의 2026년형 가열식 가습기로, 구매 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새 제품이었다.

일반적으로 가열식 가습기는 물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해당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A씨는 "신생아용이라고 홍보하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며 "아이들이 자는 방에서 불이라도 났다면 큰 재앙이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고 이후 신일전자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회사 측은 서비스센터 방문만 요구하며 구체적인 대책이나 사과는 없었다고 한다.

A씨는 "구매한 지 두 달도 안 된 제품 문제로 연차까지 써서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영유아 가정에서 가습기는 필수품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사건은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