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대폭 넓어지면서 위암과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에서도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키트루다를 포함한 2개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다른 항암제에 비해 비교적 적어 암 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약물이다.

그동안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호지킨림프종, 요로상피암 등 4개 암종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컸다.

이번 결정으로 키트루다 급여 적용 대상은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자궁내막암, 소장암, 담도암, 직결장암, 삼중음성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9개 암종이 추가돼 총 13개로 늘어난다.

급여 확대에 따라 키트루다 단독 요법 기준 본인부담률 5% 적용 시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이 기존 약 7302만원에서 36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와 함께 기존에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됐던 듀피젠트(두필루맙)도 급여 범위가 확대돼 앞으로 중증 제2형 염증성 천식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급여 적용이 확대되면서 중증 천식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은 약 1588만원에서 본인 부담률 30% 기준 476만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