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최소침습수술기구 전문 기업 리브스메드가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 리브스메드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상장을 통해 리브스메드는 글로벌 복강경 수술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리브스메드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상하좌우 90도 다관절 원천 기술이다. 기존 일자형 복강경 기구는 동작 범위에 제한이 있어 섬세한 수술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고가 수술로봇 역시 완전한 자유도를 구현하지 못했다. 리브스메드는 이러한 다관절 동작을 합리적인 가격의 핸드헬드 기구로 구현하며 '의료 민주화'를 실현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기술력은 516건의 독점적 특허로 뒷받침되며, 특허의 59%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핵심 시장에 집중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복강경 수술 기구 전체 제품 영역을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풀스펙트럼 기업으로서, 수술로봇, 핸드헬드형 일반 기구, 에너지 타입 고급형 기구, 카메라 시스템 등 분절된 시장에 통합 솔루션을 공급한다.

첫 제품인 ArtiSential™은 2018년 8mm 제품 출시 이후 2023년 세계 최초 직경 5mm 다관절 핸드헬드 기구를 선보였다. 또한, 혈관 봉합기인 ArtiSeal™과 수술용 스테이플러인 ArtiStapler™는 동일한 90도 다관절 기술을 적용하여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인 LivsCam™과 함께 통합 수술 솔루션을 구성한다.

리브스메드는 2026년 수술로봇 스타크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예정이다. 스타크는 지난 7월 3,000km 원격수술 성공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술로봇 대중화를 이끌어 전 세계 복강경 수술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미진입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티센셜은 2025년 3분기 기준 국내 251개 병원, 638명의 외과의가 사용 중이며, 46개국에서 누적 20만 건의 수술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국내 최초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완료했으며, 2025년 4월 미국 최대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 HealthTrust와 계약을 체결하며 1,800개 병원 및 2,500개 외래수술센터 네트워크에 진입했다. 미국, 독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72개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센셜 단일 제품은 연평균 72% 성장을 달성하며 2021년 54억 원에서 2024년 271억 원으로 3년 만에 5배 성장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리브스메드는 2026년 흑자 전환, 2027년 고수익 구조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이사는 "오늘 상장은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90도 다관절 기술로 수입 의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하고, 합리적 가격과 최고 기술로 진정한 의료 민주화를 실현하며 세계 유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