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가을 기자] 코스맥스그룹이 2026년 1월 1일 자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재편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부회장 승진 및 신규 임원 선임을 포함해 총 31명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인사에서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이 수석 부회장으로 선임된 점이 주목된다. CJ올리브영, CJ ENM 등 유통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허 수석 부회장은 올해 초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하여 지주사 체제 안정화에 기여했다. 그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경영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급변하는 글로벌 뷰티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형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미래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이는 '글로벌 화장품 ODM 사업 본업 강화'와 '미래 사업 확장'이라는 전략적 재편을 통해 글로벌 뷰티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다.

이병만 신임 부회장은 기존처럼 화장품 사업을 전담하며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관리, 글로벌 고객 대응 등 화장품 ODM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그는 코스맥스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왔으며,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향후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차세대 화장품 기술 확보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군 확대 ▲글로벌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하여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병주 신임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을 총괄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그는 ▲맞춤형 화장품 및 디바이스 ▲뷰티테크, 데이터 기반 개인화 솔루션 ▲미래 소비자 경험 중심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지휘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뷰티 산업이 대량 생산에서 초개인화, 맞춤형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코스맥스그룹이 '맞춤형 뷰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전략 통합을 통해 각 계열사의 기술, 데이터, 제조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그룹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임원 승진 인사에서는 진호정 코스맥스펫 부사장이 사장으로,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전무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한 송진아 신사업부문장, 이훈식 GCC부문 마케팅본부장, 김민수 SCM부문 생산기술본부장, 김민아 전략마케팅 부문장, 배지현 OBM 부문장, 홍연주 향료 랩장이 E2 직급으로 승진했다. 박천호 코스맥스비티아이 R&I Unit 부원장과 강승현 코스맥스 R&I Unit 부원장은 각각 원장으로 승격됐다.

신규 임원으로는 총 14명이 임명되었으며, 80년대생 임원 발탁도 이어졌다. 올해 임원 인사부터는 글로벌 통합 HR 관리 체계의 일환으로 직급 체계를 E1, E2, E3 세 단계로 개편했으며, 이는 계열사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뷰티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화장품 ODM 본업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신사업, 플랫폼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들어 미래 코스맥스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맥스그룹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ODM 기업으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 미국,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약 5000여 고객사를 통해 K-뷰티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