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저출산 시대에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전남 순천의 한 가정에서 제왕절개로 일곱 번째 여아가 건강하게 태어나 모두를 감동시키고 있다.

2025년 12월 26일 오후 12시 35분, 순천 미즈여성아동병원에서 체중 2.44kg의 사랑스러운 여아가 세상의 빛을 보았다. 산모는 이미 여섯 명의 딸을 둔 다둥이 엄마로, 이번 출산으로 일곱 자매를 완성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이번 수술을 직접 집도한 신진옥원장은 "제왕절개는 보통 2~4회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7번째는 전국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라며 "산모의 강한 의지와 좋은 컨디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산모"라고 진심 어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원장은 "의료진도 긴장감이 컸지만, 무사히 마무리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모는 2004년부터 그린전부인과, 2012년부터 미즈여성아동병원을 꾸준히 다니며 모든 출산을 제왕절개로 진행해왔다. 이처럼 헌신적인 모성애가 빚어낸 '기적의 7남매' 소식은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시는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으로 유명한 가운데, 이번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2천만원과 산후조리비, 출생 수당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이런 아름다운 다둥이 가족의 출산이 저출산 극복에 큰 희망이 된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순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올해 11월까지 출생아 1,385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