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 선을 그었다.

정부 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쿠팡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연석청문회에 출석해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유출범이 3000개 계정만 확인했고 나머지는 삭제했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3300만건 이상의 이름과 이메일이 유출됐고, 해당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민관합동조사단이 확인했다”며 “추가로 배송 주소와 주문 내역도 유출된 것으로 보고 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특히 정부 차원의 공식 조사와 수사가 병행되는 상황에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사전에 발표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공식 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경찰청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합의되지 않은 결과를 사전에 발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