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보건복지부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강화와 제약·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재난의료 대응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30일 ‘기본이 튼튼한 복지강국,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12월 30일 자로 조직을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복지부는 1개 국(관), 4개 과를 신설하고 정원 39명을 증원한다. 이는 2020년 제2차관 신설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이다.

먼저, 오는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전담하는 국장급 조직인 ‘통합돌봄지원관’과 산하에 ‘통합돌봄정책과’, ‘통합돌봄사업과’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노쇠·장애·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거주지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제도 운영의 전문성과 집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제약·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제약바이오산업과’도 새로 설치한다. 기존 ‘보건산업진흥과’가 담당하던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업무를 분리해, 제약산업과 의료기기·화장품 산업을 각각 전담하도록 ‘제약바이오산업과’와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로 분리하여 확대·개편했다. 관련 예산은 2025년 약 685억 원에서 2026년 약 2338억 원으로 240% 이상 확대했다.

이와 함께 국가 재난 발생 시 보건의료 대응을 총괄하는 ‘재난의료정책과’를 정규 직제로 신설한다. 그동안 임시 자율기구로 운영되던 조직을 상설화해 재난 상황에서 정부의 책임성과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차세대 사회서비스 정보시스템 구축,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운영, 자살 고위험군 관리 강화, 보건의료·복지행정 AI 정책 기획 등을 위해 총 39명의 전담 인력을 증원·배치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직 개편은 새 정부 보건복지 분야 핵심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조직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국정과제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