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제약사들이 주식 맞교환을 통해 자사주 처분과 함께 자본제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 대웅,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국제약품, 환인제약, 경동제약, 진양제약 등이 주식 맞교환을 진행했다. 제약사간 자사주 맞교환이 이어지면서 이를 통해 자사주 처분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간 연대 움직임이 가속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대웅, 휴메딕스와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4일 주당 5980원에 대웅에 230만 9151주(138억 872만원), 휴메딕스 232만 9567주(139억 3081만원)를 처분했다.

대웅은 24일 광동제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상호협력(자본제휴) 차원에서 주당 2만 3750원에 자사주 58만 1420주를 처분했다.

휴메딕스도 같은 날 광동제약과 전략적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주당 4만 1350원에 33만 6900주를 처분했다.

일동홀딩스는 12월 22일 국제약품에 주당 1만 3650원 총 33억 8944만원에 자사주 24만 8311주를 처분했다. 일동홀딩스는 사업적 포트폴리오의 상호 보완 및 공동개발 추진을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재무적 신뢰를 기반으로 전략적 연대를 강화함으로 장기적인 기업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국제약품도 22일 일동홀딩스과 재무적 신뢰를 기반으로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주당 4425원에 자사주 79만 7330주를 처분했다.

환인제약은 동국제약, 진양제약, 경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주식 맞교환을 진행했다.

환인제약은 지난 12월 12일 자사주 131만 6880주를 주당 1만 1730원에 동국제약(60만주). 진양제약(31만 6880주), 경동제약(40만주) 등 3개사에 매각했다.

같은 날 동국제약은 자사주 37만 1987주, 진양제약은 자사주 70만주, 경동제약은 자사주 77만 4257주를 환인제약에 처분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환인제약은 12월 19일 양사간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자사주 51만 9750주(주당 2만원, 103억 9500원)를 환인제약에 매각하고, 환인제약은 자사주 90만주(주당 1만 1550원)를 유나이티드제약에 매각했다.

지난 11월 6일에는 삼진제약이 일성아이에스에 자사주 40만주를 주당 1만 9700원, 총 78억 8000만원에 매각하고, 일성아이에스가 삼진제약에 자사주 34만 6374주를 주당 2만 2750원 78억 8000만원에 매각하며 주식 맞교환이 이뤄졌다.

한편 자금 확보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자사주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제약은 지난 26일 평택 신공장 건설자금 및 연구개발 비용 확보를 위해 전체 주식의 1.68%에 해당하는 자사주 30만주를 주당 1만 1760원, 총 35억 2800만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24일 엘앤씨바이오에 35만 2112주, 디알텍에 11만 7371주를 처분했다. 처분예정금액은 주당 4만 2600원, 총 199억 9997만원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3일 주당 2만 150원에 계열사 한국바이오켐제약에 8만 4750주(17억 771만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근로복지기금에 37만 9640주(76억 4974만원)를 처분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바이오켐제약에 주당 2만원 총 87억원에 자사주 43만 5000주를 처분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24일 동원시스템즈에 주당 5980원 총 119억 9999만원에 자사주 200만 6688주를 매각했다.

진양제약은 지난 12일 (주)신정일에게 주당 5310원, 총 10억 8531만원에 자사주 20만 4391주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