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생 이하만”…한화에어로 채용 지침 파문


등록: 2026.09.10


[mdtoday = 유정민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나이와 출신 대학을 제한하는 내부 지침을 운용해 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말 작성한 경력직 채용 지침 문건에 인력 구조의 고령화와 적체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직급 대비 연령대를 고려해 '1980년생 이하'를 선발하겠다는 기준을 담았다. 해당 문건에는 연령 기준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는 내용도 함께 적혔다. 현행법은 고용 과정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출신 대학 기준 역시 근무지별로 차등을 두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판교 근무자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11개 대학 졸업생으로 대상을 한정했으며, 해외 대학은 세계대학순위 100위 이내로 제한했다. 반면 지방 사업장은 인근 거점 국립대와 세계대학순위 200위 이내 해외 대학 출신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이 같은 지침은 인사 담당 임원과 사업부별 채용 담당자에게 공유되었으나, 외부에 공개된 공식 채용 공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건을 제보한 내부 직원은 "직무 능력보다 나이나 출신 학교를 먼저 따지는 지침에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보도된 문건에 적힌 기준대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해당 문건에 명시된 대학 출신 직원도 있지만, 그 외 대학 출신 직원들도 상당수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채용은 나이나 출신 대학이 아닌 직무 역량과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채용 과정에서 일체의 차별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본 기사의 내용은 메디컬투데이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이며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연락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