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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cal Report] (사진=AI ChatGPT 제작)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대사증후군이 위암의 전암성 병변인 위축성 위염과 연관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빛을 이용해 성대주입술의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시술법과 나노기술을 활용해 암 면역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전략도 제시됐다. 고려대 의대는 학부생부터 박사후 연구자까지 이어지는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를 강화한다. 오늘의 주요 의료계 소식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대사증후군 있으면 위 점막도 더 위축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위암의 주요 전암성 병변인 위축성 위염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영향을 고려한 뒤에도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일부 대사 이상과 중등도 위축성 위염 사이의 연관성이 유지됐다.
위축성 위염은 만성 염증으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위축된 상태로, 위암 발생 위험과 관련된 대표적인 전암성 병변이다. 지금까지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혀 왔지만, 연구팀은 대사건강도 별도의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을 받은 1만 2353명을 분석했다. 위 점막의 위축 정도를 단계별로 평가한 뒤 대사증후군과 각 구성요소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대상자에서 대사증후군은 중등도 위축성 위염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개별 요인 중에서는 복부비만, 고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고혈압이 연관성을 나타냈다. 반면 공복혈당 상승과의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 경험이 없고 항체검사에서도 음성인 사람만 따로 분석했을 때에도 대사증후군과 중등도 위축성 위염의 연관성이 유지됐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가 한 시점에서 질환과 위험요인의 관계를 살펴본 관찰연구인 만큼 대사증후군이 위축성 위염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사증후군 개선이 위 점막 위축의 진행이나 위암 예방에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 추적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노입자에 면역치료 실어 암만 정밀 공격한다
서울대병원과 독일 본대학병원 등 국제 연구팀이 나노입자를 이용해 암 면역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면역관문억제제부터 암백신, CAR-T 세포치료까지 주요 면역치료 분야에서 나노기술을 적용하는 방법과 새로운 병용전략을 정리한 리뷰 연구다.
면역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지만 상당수 고형암에서는 면역세포가 종양 안으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고, 전신 면역반응으로 대장염이나 폐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가 치료제를 종양 부위에 정밀하게 전달하고 방출 시점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면역관문억제제, 암백신, CAR-T 세포치료, CIK세포치료, 사이토카인, 보체 치료 등 6개 영역의 나노기술 적용 현황을 분석했다.
개인 맞춤형 mRNA 암백신에서는 지질나노입자(LNP)를 이용해 환자의 암에서 발견된 네오안티젠 정보를 담은 mRNA를 전달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CAR-T 분야에서는 환자의 세포를 몸 밖에서 배양하고 조작하는 대신 나노입자로 CAR 유전자를 체내 T세포에 직접 전달해 몸속에서 CAR-T 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CIK세포 치료를 대체할 개념적 전략도 제안했다. 항CD3 항체, NKG2D 리간드, IL-2, IL-15 등 4가지 면역자극 물질을 하나의 나노입자에 담아 종양 미세환경에서 동시에 방출함으로써 체내 T세포가 CIK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아직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자성 산화철 입자에 항암제와 종양표적 항체를 결합한 뒤 외부 자기장을 가해 종양 부위에 42~45도의 국소 열을 발생시키는 병용전략도 제시됐다. 열을 이용해 약물을 방출하는 동시에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나노입자 설계,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나노입자, 유전자가위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의 결합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실제 치료제로 이어지려면 대량생산 표준화와 안전성 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빛으로 바늘 위치 실시간 확인…성대주입술 정확도 높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 연구팀이 빛을 이용해 성대주입술의 바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광유도 성대주입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대규모 연구에서 확인했다.
일측성 성대마비가 발생하면 한쪽 성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반대쪽 성대와 맞닿지 못하면서 목소리가 쉬거나 약해진다. 성대주입술은 마비된 성대에 히알루론산 등의 충전물을 넣어 부피를 늘리고 양쪽 성대 사이의 틈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기존 시술은 내시경으로 성대 표면을 보면서 목의 윤상갑상막을 통해 바늘을 넣는데, 점막 아래로 들어간 바늘 끝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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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좌)와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서영 교수(우).
연구팀이 개발한 광유도 성대주입술은 광원과 광섬유를 이용해 바늘 끝까지 빛을 전달한다. 바늘 끝에서 나온 빛이 성대 점막을 통과해 내시경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의료진이 시술 중 바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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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유도 성대주입술 시행 과정]<br>(A) 호흡 시 양쪽 성대가 벌어짐 (B) 발성 시 양쪽 성대가 맞닿지 않음 (C) 바늘 끝에서 나오는 빛이 내시경 화면에 나타남 (D) 바늘 끝이 목표 지점에 위치함 (E) 충전물을 주입함 (F) 양쪽 성대가 제대로 맞닿게 됨.
연구팀은 2020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일측성 성대마비 환자 257명에게 시행한 378건의 시술을 분석했다.
모든 시술에서 바늘 끝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도달했고, 바늘이 성대 점막을 뚫거나 충전물이 표면에 잘못 주입된 사례는 없었다. 후두경련 1건이 발생했지만 후유증 없이 회복됐으며, 4주간 추적관찰에서 출혈이나 감염, 호흡곤란 등 심각한 합병증은 확인되지 않았다.
음성지표도 개선됐다. 시술 전후 데이터가 확보된 180건에서 음성장애지수(VHI-10)는 평균 34.3점에서 25.4점으로 낮아졌고, 최대발성시간은 3.6초에서 6.9초로 늘었다.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 국제학술지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26년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향후 일측성 성대마비뿐 아니라 성대결절, 성대부종, 성대위축증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고려대 의대, 학부생부터 박사후 연구자까지 ‘의사과학자’ 키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학부생부터 대학원생, 전공의, 박사후 연구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체계를 강화한다.
고려대 의대는 올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학부과정)’에 선정된 뒤 학생연구회를 중심으로 학부생의 연구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학생연구회는 지도교수와 학생 연구팀을 연계해 약 1년간 실제 연구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연구주제 설정부터 실험·분석, 결과 발표까지 연구 전 과정을 경험하고 연구비와 장학금도 지원받는다.
올해 17회를 맞은 학생연구회에는 교수진 56명과 학생 137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동안 학생연구회를 통해 60편 이상의 국제학술지 논문이 발표됐다. 고려대 의대는 앞으로 학생연구회와 융합연구, 해외연수 부트캠프, 마이크로디그리 등을 연계해 연구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신> 건보공단·질병청, 오송에 빅데이터 분석센터 개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공단-질병관리청 협력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10일 개소했다.
센터는 질병관리청 국립의과학지식센터 3층에 8석 규모로 마련됐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 인근 보건의료기관 연구자들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공단은 2026년 6월 기준 전국 14개소 305석 규모로 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4개소씩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단신> 이화의료원·독일 잘란트대, 성차의학 공동연구 확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젠더혁신연구소와 독일 잘란트대학교 의과대학 성차생물학·의학센터가 성차의학과 젠더혁신 분야의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한다.
양 기관은 지난 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성차의학 공동연구, 기초·임상·중개연구 연계, 연구진 및 학생 교류,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국제 연구비 공동 유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화의료원은 의료 빅데이터와 AI 역량을 잘란트대의 기초의학·중개연구 역량과 연계해 뇌질환과 정밀의료 등으로 공동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신> 경남 간호인력 취업박람회에 750명…16개 병원 참여
경남지역 간호인력의 취업과 의료기관의 인력 확보를 연결하는 ‘경남간호인력센터 취업박람회’가 지난 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경상국립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등 16개 의료기관이 참여했으며 간호대학생과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관 채용담당자 등 약 75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병원별 채용정보 제공뿐 아니라 면접특강과 현직 간호사 토크콘서트도 진행돼 신규 인력의 병원 적응과 조기 이직 방지를 지원했다.
<단신> 서남병원 이우천 과장, 발목관절염 절골술 치료전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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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병원 정형외과 이우천 과장.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정형외과 이우천 과장이 지난달 22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열린 호남족부족관절연구회 심포지엄에서 발목관절염 치료를 위한 경골 원위부 절골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과장은 환자의 발목 변형 정도에 따라 경골 원위부 절골술의 교정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과 수술 시 고려사항 등을 공유했다. 이 과장은 지난 4월 미국 뉴욕 HSS에도 객원교수로 초청돼 평발과 발목관절염의 관절 보존수술을 강의한 바 있다.
<단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3회 연속 지정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 지정 기준을 충족해 3회 연속 재지정됐다. 지정 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
병원은 전담 전문의 12명과 24시간 전문의 당직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급성심근경색, 급성뇌경색, 뇌출혈, 쇼크, 심정지 등 12개 핵심 중증응급질환군의 입원 실적 기준을 충족했다. 응급전용 중환자병상과 격리실 등 중증응급환자 대응 인프라도 운영하고 있다.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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